예전에 제로 음료 신제품들이 물밀듯이 닥쳐 나올 때 코카콜라 제로 마니아로써 제로음료 신제품들을 이것저것 마셔보며 점수 매기는 것이 작은 취미가 되었습니다. 오리지널 닥터페퍼 음료수를 마셔본 지 한참 돼서 사실 엄청 기대하고 마셔봤는데 솔직히 많이 기대 이하였습니다. 그 이유는요.
닥터페퍼 제로를 첫 모금 딱 마시는 순간 제가 제일 아쉽다고 생각한 것은 바로 탄산의 세기였습니다.
닥터페퍼제로의 맛
과거에는 정말 좋아했던 음료인데 코카콜라 제로를 접한 후로는 정말 최소 몇 년은 닥터페퍼라는 음료수를 안 먹었기 때문에 비교하기가 좀 그렇지 않나 생각했지만 마셔보니 바로 예전에 먹었었던 맛이 어느 정도 기억이 나면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맛에서만'입니다.
정말 딱 얼음이 가득 든 유리잔에 이 닥터페퍼 제로를 붓고 맨 위에 체리 하나 올려주면! 추억 소환!(하지만 뭔가 모르게 오리지널보다는 향과 맛이 조금 약한 느낌)
내가 실망한 부분
아니 탄산음료에서 제일 중요한 탄산이 이렇게 약하면 어쩌죠?
사실 이 닥터페퍼제로를 처음 발견하고 블로그에 신제품 리뷰 쓸 생각으로 찾아보고 발견해서 마셔본 게 올해 한참 여름이었습니다. 6월~8월 사이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운동한다고 한낮에 땡볕에서 자전거 몇 시간을 타고 편의점에 들어가서 발견하고 바로 마셨던 거라 꿀맛이 아닐 수가 없는 정말 탄산음료 마시기에 최적인 타이밍이었을 때 마셨습니다만...
'와... 괜히 샀다'
닥터페퍼는 그 특유의 향과 맛이 마시면 마실수록 풍미를 느끼게 해 주어서 한참 중독됐을 정도로 즐겨 찾던 음료수였는데, 음료를 개봉해서 바로 마셨음에도 탄산이 두 시간 정도는 이미 빠져있는 상태(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였던 덕분에 전체적으로 맹맹한 맛에 괜히 샀다 싶었고 심지어는 음료수도 짭퉁이 나오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했을 정도로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이 모든 게 닥터페퍼 제로 자체의 맛보다는 탄산이 약해서였다는 게 더 황당하긴 하네요.
그리고 지금 다시 맛을 떠올려봐도 탄산이 약했기 때문에 제로 음료 특유의 그 허무한 느낌이 더욱더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맛은 오리지널이랑 당연히 같을 순 없겠지만 대체품으로 비빌정도로 꽤 준수한 편이라고 생각하기에 정말 탄산만 좀 세고 강했다면 완벽했을 듯싶습니다.
닥터페퍼 제로에 실망한 그 후 이야기
정말 제로 탄산음료가 줄줄이 소시지처럼 줄줄 출시했을 때 가장 만족했던 음료는 탐스 제로 시리즈였습니다. 모든 맛이 정말 상중하에 중 이상이어서 한동안 코카콜라 제로랑 번갈아가면서 마셨습니다.
닥터페퍼 제로랑 같은 레벨로 묶일 정도로 실망했던 음료는 '밀키스 제로'로 닥터페퍼제로와 정말 흡사할 정도로 밍밍한 탄산이더라고요. 향은 밀키 슨데 맛이랑 탄산은 오리지널 밀키스에 한참 아주 아주 한참 밑이라서 오리지널 대체품으로 마시기에는 많이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탄산음료에 '제로' 달고 신제품으로 출시되는 족족 마셔보긴 했는데 최고(탐스)와 최악(닥터페퍼, 밀키스)을 제외하고는 큰 임팩트는 없습니다. 전부 그냥저냥 마실만은 했다 정도...
하지만 그냥저냥이었기 때문에 정말 딱 한 번씩만 사 먹고 두 번 다시 사 먹어보지 않아서 기억도 가물가물 하네요.
기억나는 것 중에 사이다류 중에서는 칠성사이다 제로(중하, 탄산적당하고 괜찮았음)가 스프라이트제로(하, 어쩐지 제로 특유의 허무함이 좀 강함)보다는 나았지만, 개인적으로 칠성사이다 제로 마실 바엔 나랑드(중, 제로 탄산의 선택지가 많지 않았을 때 하도 마셔서 입맛이 길들여져 셔 제일 낫다고 느끼는 것일 수도 모르겠습니다...) 마실 듯합니다.
펩시제로의 경우 코카콜라 제로와 할인금액(동네마트) 비교 시 거의 600원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종종 사 먹습니다.
마치며,
솔직히 아주 맛있었다면 금방 후기글을 썼을 것도 같은데, 어마어마하게 실망을 한 탓에 사진도 당시에 찍어두었던 메인이미지에 쓴 저 한 장만 딱 남아있네요.
당연히 사람마다 입맛은 다른 거니까 맛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분명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탄산음료는 탄산이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실망했던 닥터페퍼 제로였습니다.
번외) 제가 이 음료를 처음 마셨을 시기가 한 여름이었으니 그 간 피드백으로 탄산이 좀 세졌거나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최근 나오는 닥터퍼퍼 제로의 맛은 어떨까? 약간 궁금하긴 하지만 맛없었던 충격이 많이 컸었기 때문에 다시 사 먹어 볼 용기가 안 나고 생각도 안 나네요...
작은 정보: 캔 음료에 빨대를 사용할 때 메인 이미지처럼 따개 부분을 180도 돌려서 그 동그란 구멍 부분에 빨대를 꽂아주면 안정감 있게 빨대가 고정되므로 빨대가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아 손으로 빨대를 잡아채는 불필요한 동작 없이 쾌적하게 캔 음료를 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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