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특히 청바지의 경우 허리가 조금이라도 남거나 클 때 여러 가지 이유로 굉장히 불편한데요, 특히 저 같은 경우에는 벨트를 착용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수선하거나 버리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벨트 없이, 수선 없이 이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유명한 다이소 요술 단추핀을 구입해서 사용해 보았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살이 빠지거나 쪄서 입던 바지의 허리가 작거나 커지는 경우, 인터넷으로 구매한 바지의 허리가 맞지 않는 경우를 꽤 자주 맞닥뜨리게 됩니다. 처음부터 헐렁하게 입으려고 산 루즈핏의 하의일 때를 제외하고요.
날씨가 얼마 전부터 갑자기 추워져서 버티고 버티다가 한겨울마다 입었던 굉장히 두꺼운 기모본딩청바지를 꺼내서 입어보았는데요, 입을 땐 편하다는 느낌인데 걷다 보면 허리가 커서 슬금슬금 내려와서 가랑이 사이가 배기고 엉덩이 부분이 헐렁헐렁하더라고요.
자꾸 내려와서 바지를 중간중간 올려 입는 것도 한두 번이지 오래간만에 허리가 큰 바지를 입어보니 너무 불편했습니다.
특히 겨울용 바지다 보니 두께 때문에 위급할 때 자주 사용했던 옷핀을 꽂아도 옷핀이 옷감을 버티지 못하고 휘어 버리고, 일반 청바지의 거의 3.5배 두께여서 어중간하게 넉넉한 느낌이 더 불편한 감이 크게 있었습니다.
마침 이럴 때 쓰면 좋다는 제품이 생각나서 당장 구입하기 위해 저희 동네의 가장 큰 다이소에 가서 구입했는데요, 상품의 진열 위치는 아마 지점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간 지점의 경우 털실 팔고, 뜨개질 도구 파는 코너와 수선 도구(바늘 실 버튼 지퍼 등등) 수선용 고무줄과 리폼용 스티커 등을 파는 코너 근방에서 바로 발견했습니다.
사용방법
1. 이 단추로 일반 면바지부터 청바지, 슬랙스, 치마등의 허리를 줄이기도 늘리기도 가능하므로 원하는 방향, 왼쪽 오른쪽만 구분해서 달아주면 됩니다. 단추 크기가 기존에 달려있는 단추보다 조금 작아서 입을 때 구멍에서 쉽게 빠질까 봐 걱정했는데 괜찮았습니다.
2. 단추 뒤에 마개를 빼서 뾰족한 부분을 바지 앞면에서 안쪽으로 향하게 찔러주고 마개를 다시 꽂아주면 됩니다. 정말 간단한데 제 바지의 경우 겨울용 청바지 원단(많이 두꺼움)+핀 부분이 은근히 두꺼워서 힘을 많이 줘서 뚫어줘야 했습니다.
핀 부분이 생각보다 두꺼운 편(일반적인 바늘의 2-3배 정도)이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빼야 하는 일이 있다면 뺀 부분에 핀 구멍 자국이 조금 티가 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허리 부분이라 티가 나도 신경 쓰이는 일은 적을 것 같습니다.
3.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을 당겨주면서 사용해야 하는데 그냥 원리만 아는 정도의 느낌으로 사용하면 적당히 잘 풀리고 체결이 되기 때문에 매우 쉽습니다.
(1미리의 오차도 없이 맞춰서 해야 한다거나 하는 정도의 예민한 조립은 아니라는 뜻)
4. 달아주고 위에서 보면 이렇게 뒤에 꽂은 마개가 튀어나와 있어서 착용 전에 조금 불안했습니다.
5. 안쪽 마개 부분을 찍은 사진입니다. 확실히 원래 달려 있던 단추의 안쪽이 납작하고 평평한 것에 비해 굉장히 튀어나와 있다는 느낌입니다.
6. 겨울용 두꺼운 청바지나 두꺼운 모직 하의 등 많이 두꺼운 원단이어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7. 그리고 허리를 줄이는 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바지를 입을 때 안쪽에 새로 달아준 단추에 걸기 때문에 기존 단추는 보이지 않아서 깔끔합니다.
그리고 이 허리 수선 요술 단추는 총 4쌍이 들어있는데 2쌍은 은색 2쌍은 빈티지한 브론즈 색이므로 취향에 맞게 달아주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청바지에 기존 단추의 색과 비슷한 색의 은색 단추로 달아주었습니다.
요술단추 부착 후 청바지 착용후기
기존 청바지 단추보다 요술단추의 사이즈가 작아서 구멍에서 빠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안 해도 될 걱정이었습니다. 짱짱하게 잘 걸리고 단추가 좀 작다고 구멍에서 빠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꽂아준 마개가 기존 단추 뒷면보다 훨씬 삐죽하게 솟아 나와 보여서 이 부분이 피부에 닿아서 거슬리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거슬리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제 경우 겉보기에는 엄청 거슬릴 것 같았지만 뭔가 피부에 닿는 느낌이 난다! 난다! 하면서 의식해야 느껴지는 정도였으며 착용 후 움직일 때에도 마개 부분이 피부에 긁힌다거나 따갑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었고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만족했습니다.
아쉬운 점
허리가 잘 맞아서 바지가 안 내려가는 것까지는 좋은데 단추 밑 부분(지퍼라인 쪽)으로 어쩔 수 없이여유 부분이 조금 우는 현상이 있습니다.
아마 겨울용 원단의 매우 두꺼운 청바지라서 더 티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이 정도면 감수하고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그리고 좀 얇은 원단의 바지라면 크게 신경 쓰이지 않고 입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마치며,
정말 간단하게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바지 허리 사이즈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가격(단돈 1000원)을 생각하면 조금 허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만듦새가 허술하지 않으며 충분히 짱짱한 것 같아서 크게 만족한 제품입니다.
다이소에서 꿀템이라고 소문난 제품들 기억해 뒀다가 필요할 때 하나씩 사보는 편인데 이 제품정도면 최상위권입니다.
추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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