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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리뷰 후기

약과 추천 : 해맑음 푸드 - 찹쌀 약과

by 사핀치 2023. 2. 3.

예전에 한참 약과 대란이었을 때 보통 떡집에 약과를 판다고 해서 집 근처에 있는 떡집에 가서 약과 있냐고 물어봤었는데 그때는 분명 안 판다고 했었습니다만... 얼마 전에 지나가면서 보니 아예 떡집 입구 앞 상자에 유과랑 약과를 쌓아놓고 팔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찹쌀-약과-사진-
공장약과 치고는 굉장히 촉촉한 조청이 인상적인 해맑음 푸드의 찹쌀 약과입니다.



그렇게 쌓아놓고 팔고 있는 정도의 물건 양을 봐서는 아마 저 말고도 떡집에 약과 파는지 많이들 문의하고 찾았던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쨌든 너무 신나서 바로 사 먹어 봤는데요. 오늘 쓸 것은 바로 이 해맑음 푸드의 찹쌀 약과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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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려져 있는 깨도 먹을 때 아주 미세하지만 자기주장이 있다.



- 나의 오프라인 약과 삼 대장


떡집에서 사 온 이 약과를 먹기 전에는 시장에서 사 오던 일명 시장 약과(브랜드모름)와 집 근처 마트에서 파는 초례청 약과가 저의 주식(?) 약과들이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새로운 약과를 발견하고 먹어봤지만 세 가지 약과들이 전부 각각 다른 느낌으로 맛이 다르고 좋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에 정착해서 먹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때그때 더 당기는 것으로 생각날 때마다 사다 먹으려고 합니다. 맛은 각각 전부 장단점이 다 다르지만, 가격만 놓고 따졌을 때는 이번에 사 온 이 해맑음 푸드의 찹쌀 약과가 제일 저렴합니다. 저 투명 팩 케이스에 9개가 담겨 있고 4000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시장 약과는 개당 500원 마트에서 사는 초례청 약과는 3개에 2천 얼마. 초례청약과는 인터넷 최저가가 훨씬 싸다)

아 예외인 약과는 하나 있는데 인터넷으로 주문했던 호박 맛? 약과였나... 그 제품은 "달지 않은 것도 적당해야 하는데 너무나도 심하게 달지 않음" "전혀 쫀득거리지 않음" "겉에 윤기(집청) 없음" "속 안에 집청 없음" "너무 몰랑거림" 등으로 그저 그랬습니다. 너무 건강한 간식을 먹는 느낌... 약과는 그 찐득함과 달콤함이 가져다주는 특유의 타락(?) 맛으로 먹는 것인데...

 

 

약과-조청-사진-
보기가 드문 조청이 아주 넉넉한 약과!



- 해맑음 푸드 찹쌀 약과의 맛은?


처음에 사 오자마자 먹었을 때는 적당한 쫀득함으로 음 평범하네 싶었는데 이 찹쌀 약과의 진면모는 바로 집청이었던 것!

사진에 다 담기지 않아서 아쉽지만 정말 여태 먹었던 약과 중에 집청이 굉장히 직접적으로 많이 있는 모습이어서 신기했고 맛있었습니다.

뭔가 촉촉하면서 쫀득한데 그렇다고 느끼하거나 막 너무 달지도 않고 아주 적절한 약과의 맛이라고 해야 하나? 약과 먹으면서 촉촉이라는 글자를 떠올리게 될 줄 몰랐습니다. 저는 강경 쫀득 딱딱 파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이드 부분의 적당한 단단함에 안쪽이 집청으로 적당히 촉촉한 것이 겉단속촉도 굉장히 맛있고 좋았습니다.

특히 이 찹쌀 약과는 쫀득함과 집청의 촉촉함을 조금 즐기고 나면 정말 입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이 매우 부드럽게 풀어지는 타입이라 더 스르륵(?) 하게 먹게 되더라고요.

자, 그냥 평범하게 먹었으면? 이제 얼려 먹어볼 차례입니다.


찹쌀약과-얼먹-사진찹쌀약과-얼먹-사진2
얼먹하려고 사 온 당일 먹은 하나 빼고 전부 얼려놓았다. 그래서 위에 사진 두 장은 다른 날 찍은 것.



- 역시 얼먹이 진리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꺼내 먹으려고 전부 냉동고로 보냈던 것을 꺼내서 먹어봤습니다. 확실히 약과를 얼리니까 사 온 당일날 보였던 안쪽에 집청의 촉촉함이나 약과 겉 부분의 윤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은? 이 약과도 역시 얼려서 먹었을 때가 더 맛있습니다. 약과 치고 덜 단것은 얼리지 않고 그냥 먹었을 때랑 똑같습니다만 얼려서 먹을 땐 계피의 존재감은 0이며 생강의 냄새나 맛도 거의 0에 가깝습니다.

굉장히 쫀득하게 첫 입 베어 물고 서너 번 씹을 때까지는 적당히 쫀쫀하다가 마지막엔 아주 부드럽게 풀어지는 타입의 약과입니다. 입안에 아주 조금의 형태감 있는 입자를 느낄 수가 없는 것은 얼리지 않고 그냥 먹었을 때와 비슷한 점입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단맛도 깔끔하고 입안에 느끼하거나 질척이게 남는 게 없는 편이라 마음에 듭니다. 대신 막 미친 듯이 쫀득하게 바삭하거나 얼려서 딱딱한 부분이 뭉쳐져서 그 부분 먹는 재미가 있다거나 하는 타입의 약과는 아닙니다만 저는 재구매 의사가 있습니다.


-  최근 먹었던 약과와 비교해 보기


솔직히 저번에 후기 썼던 초례청 약과는 1개 이상 절대 못 먹습니다. 왜냐하면 단 한 개로 단맛이 온전히 충족됨과 동시에 조금 물립니다. 그런데 이 찹쌀 약과는 2개 정도는 연달아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례청 약과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덜 물리는 맛이고, 적당한 단맛이 깔끔해서 자꾸 당기는 맛입니다.

사실 물린다는 게 나쁘게 얘기하면 느끼하다는 의미도 좀 섞여 있습니다만 이 약과는 그 느끼함이 아주 적은 약과입니다. 느끼하지 않으면서 맛없는 약과(호박 맛 약과)를 먹어 봤기 때문에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겠네요. 해맑음 푸드의 찹쌀 약과는 안 느끼한데 적당히 달면서 깔끔한 끝맛이 특징인 맛있는 약과입니다.

 

하지만 많이 달콤하고 쫀득쫀득한 약과를 좋아한다면 무조건 초례청 전통 식품 찹쌀 꿀 약과입니다!

 

어쨌든 저는 오프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약과 세 가지를 그때그때 돌아가면서 사 먹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다음 약과 후기는 냉장고에 있는 약과가 다 떨어지면 사러 가게 될 시장 약과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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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 보인다. 실제로도 사진만큼 맛있었던 찹쌀 약과!



마지막으로,

 

저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약과들의 순위를 매겨보자면 1. 찹쌀 약과 2. 시장 약과 3. 초례청 약과입니다. 각 약과의 매력이 전부 다르지만, 저의 취향을 고려했을 때는 이번에 처음 사 먹어본 이 해맑음 푸드의 찹쌀 약과가 제일 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100점은 아님... 90점 정도!)


떡집에 들어오는 약과도 이 정도로 맛있는데 장인 약과는 얼마나 더 맛있을지 점점 더 궁금해지네요. 언제쯤 먹어볼 수 있는 걸까요... 약켓팅... 난 왜 안 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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