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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리뷰 후기

다이소초콜릿 | 민트초코매니아의솔직한후기 | 앤디스(안데스)민트초콜릿

by 사핀치 2024. 12. 31.

최근 다이소에 급한 일이 있어 들렀다가 셀프 계산대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중, 줄 서는 곳 바로 옆에 있던 초콜릿 섹션에서 앤디스 민트 초콜릿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짝이는 짙은 초록색 포장이 한눈에 들어오더군요.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제 성향상, 망설임 없이 집어 들었습니다.

-다이소-안데스-민트-초콜릿-메인-이미지-
눈에 띄었던 강렬한 초록색 포장지. 하단 초콜릿사이에 샌드된 민트초콜릿 색이 예쁘다.

- 민트초코와 인생 첫 만남

안데스 민트 초콜릿 후기에 앞서, 저는 민트초코에 대해 강렬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시절, 처음으로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 제가 고른 맛은 민트초콜릿칩과 피스타치오아몬드였죠.

당시 민트초코칩은 어떻게 아이스크림에서 치약 맛과 치과 냄새가 나지? 하는 충격적인 첫인상을 주었지만, 이상하게도 이후로 베스킨라빈스만 가면 민트초콜릿칩만 찾게 되더라고요.
언젠가 단종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땐 너무 안타까웠고 다시 나온다고 했을 땐 정말 기뻤을 정도로요.

겉포장과 마찬가지로 개별포장도 초록색+유광때문인지 깔끔한 느낌.

 

저의 민트초코를 향한 애정은 현재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카페 등에서 민트초코 음료, 디저트를 선호하는 편에 속하는 저에게 이 앤디스 민트 초콜릿은 알기는 예전부터 알았던 제품이지만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늦었지만 드디어 먹어봤습니다.

- 처음 맛보는 기대와 현실의 간극

구매 후 집에 와서 바로 맛을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느껴진 점은 초콜릿의 깊은 맛보다는 민트향이 강하게 남는다는 것이었습니다.

      • 원재료로 본 맛의 차이
        원재료 첫 번째가 설탕과 식물성 유지로 시작되는 만큼, 초콜릿 특유의 풍미나 깊은 맛은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세 번째 재료인 코코아 분말 덕에 코코아의 흔적이 맛으로 구현되어 꽤 스쳐가긴 했지만, 보통 초콜릿을 한입 깨물면 기대하게 되는 사르르 녹으면서 느낄 수 있는 그 초콜릿다운 묵직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전면에 써있습니다. '초콜릿가공품'

 

  • 식감과 끝맛
    보통 한 두 번 씹으면 초콜릿이 입에서 녹아서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는데 이 초콜릿은 몇 번 씹어야 이제 좀 녹아서 맛 좀 나려나 하는 정도입니다. 초콜릿을 씹지 않고 녹여 먹는 타입이라면 좀 별로 일 것 같고, 입에 넣고 초반에 미끄덩거리는 가짜 초콜릿 특유의 식감이 두드러지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민트향이 적당히 강해 먹고 난 뒤 입안이 오래도록 상쾌한 점은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왔고 어느 정도 시원한 민트향이 5분 정도 지속되는데 보통 민트초코 음료나 아이스크림 먹으면 그 순간에만 시원하고 끝인 것에 반해 이 앤디스 초콜릿은 먹고 나서도 끝맛이 시원하게 지속되니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 민트초코와 라면의 조화

처음 먹었을 때는 솔직히 다시는 사 먹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라면을 먹은 후 후식으로 한 조각을 먹었을 때의 경험이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느끼한 음식 뒤에 먹으니 민트의 상쾌함과 단맛이 훨씬 더 잘 어우러지더군요. 그전에는 중간중간 출출할 때 간식으로 또는 일반적인 밥을 먹고 디저트로 먹었는데, 라면처럼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확실히 좀 그 전과는 조금이나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이때 이후로 종종 생각나거나 눈에 띄면 한 번씩 사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중간에 샌드된 민트초코부분만 팔았으면 좋겠다.

결론: 추천 안 함. 그렇다고 완전비추도 아님. 민트'초콜릿'에 너무 기대하면 안 되는 듯.

  • 앤디스 민트 초콜릿의 장점:
    • 먹고 난 뒤에 민트향이 적당히 강해 입안을 개운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1개 혹은 2개로 충분히 만족이 됩니다. (보통 초콜릿 한 조각만으로 참기 어렵지만 이 제품은 그게 가능하더라고요. 초코보다 3배는 더 돋보이는 민트향이 끝맛을 깔끔하게 잡아줘서)
    • 저렴한 가격(단돈 다이소에서 2000원)으로 민트향이 나는 민트디저트를 찾는다면 가볍게 즐기기 적합합니다.
    • 입에 남는 초콜릿 특유의 진득한 잔여감이 없기 때문에 느끼한 음식을 먹고 난 후 입가심용으로 나름 괜찮습니다. (잉? 초콜릿으로 입가심이 된다고? 먹어보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됩니다.)
  • 단점:
    • 초콜릿 특유의 중독적인 맛이 많이 부족한 느낌. 공허한 코코아맛
    • '식물성 유지로 만든 초콜릿들의 식감은 다 이랬나?'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좀 아쉽습니다. 보통 가짜초콜릿이다 준초콜릿이다 하는 제품들 중에는 '그래도 익숙한 맛이니 맛있다' 싶은 제품들도 시중에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안데스민트초콜릿이 더 아쉬웠네요.
    • 오로지 '민트'만이 빛이 납니다.

 

마치며,

앤디스 민트 초콜릿은 저에게는 "정통 초콜릿"이라기보다는 민트향+공허한 코코아맛의 그 어떤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다이소에서 2000원에 구입한다면 간단한 민트디저트로 가성비 좋은 제품인 것 같기도 하지만 정통 초콜릿 특유의 중독적인 맛을 더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별점: 별 1개 반

라면 같은 느끼한 음식 후에 먹는 게 그나마 베스트였던 안데스민트초콜릿.
근데 안데스가 맞는지 앤디스가 맞는지 몰라서 번갈아 가면서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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