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새 향수 | 디스커버리 키트 시향 리뷰 - 누드인포그 미드데이쇼크 피그드레스 벨벳포레스트

옛 새라는 국내 브랜드에서 향수 디스커버리키트를 구매하여 시향 해보았습니다. 테스트하기까지 택배를 기다리며 기대를 조금 했었는데 며칠 동안 시향을 해보고 향이 생각보다 좋아서 리뷰글을 써봅니다.

 

'옛새는 젠더리스 프래그런스 브랜드로, '낯섦으로 만나는 자유'라는 브랜드 철학을 통해 시대현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성별을 넘어 취향으로, 향수가 아닌 스위치로, 익숙한 것에서 낯섦으로. 더 자유롭게 순간의 무드를 '스위치'하세요.'

향수와 잘 어울리는 이미지들로 구성된 리플렛 4종과 향수샘플4종으로 구성된 디스커버리키트

 

옛새 검색, 사이트를 방문하다

어디선가 이것저것 보다가 그냥 스쳐 지나갔는데 이름이 독특해서 기억에 남았던 '옛새'라는 브랜드.

요즘 인스타나 트위터등 sns에서 국내향수브랜드들이 자주 보이는데, 저는 우연히 이름이 기억에 남아 검색으로 직접 사이트 접속을 했지만 여기저기 후기를 보니 아마 향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향수 관련 정보를 많이 접하는 분이라면 진작에 알고 있을 법한 국내 향수 브랜드 중 하나더라고요.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브랜드 이름만큼이나 사이트 구성도 특이한데 각 향수마다 찰떡으로 잘 어울리는 콘셉트 이미지들과 화려한 화면 전환 효과구성등으로 첫인상이 강렬하며 눈이 즐겁습니다.

하지만 그 여운이 남는 것은 한두 번으로, 구입 전 알아보기 위하여 용량별로 향별로 페이지를 여기저기 넘나들다 보면 이런저런 효과가 멋지긴 해도 한편으로는 빨리빨리 보고 싶을 때 시간이 촉박할 때 등의 상황에서는 조금 답답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는 내 얘기... 너무 답답했음)

 

총 4가지의 옛새 향수

옛새 홈페이지를 둘러보면 현재까지 향수는 총 4가지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각 누드인포그, 벨벳포레스트, 미드데이쇼크, 피그드레스라는 이름의 향수 들로 각각의 향수들에 어울리는 이미지와 설명, 나열되어 있는 노트들로 예상가능한 향을 직접 맡기 전에 어쩐지 이름만 보고 향을 상상을 하게 되는, 호기심이 자극되는 느낌으로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향을 직접 맡기 전까지 이름만 봤을 때 가장 궁금했던 향수는 미드데이쇼크였고, 직접 착향을 해본 뒤에 제일 좋았던 향도 미드데이쇼크였습니다.

옛새 디스커버리키트를 주문하기

옛새는 홈페이지 가입을 하고 디스커버리 키트를 주문할 수가 있습니다. 배송비 3000 원만 내면 0.5ml씩 총 4가지의 향을 시향 할 수 있는 샘플지 4장과 각 향수의 사용노트가 써진 리플릿 4장으로 구성된 키트패키지를 보내줍니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다 보니 제가 좋아하는 노트(이소이슈퍼, 베르가못, 라임)를 다수 포함한 미드데이쇼크의 향이 궁금해서 바로 디스커버리 키트를 주문했고 배송도 매우 빨리 왔던 것(2일?)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리플렛4장과 향수 샘플4장으로 구성됨

 

옛새 샘플 4종 시향 후기

시향 후기는 되도록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다지 향수에 조예가 깊지도 않고 잘 설명할 자신도 없기 때문에...

일단 '제 코'에 좋은 순서로는 미드데이쇼크가 일 순위이며 벨벳포레스트, 피그드레스, 누드인포그는 동률입니다. 왜 이런 순서가 되었냐면... 사실 첫 향은 다 좋았습니다. 4가지 향 전부.

문제는 잔향으로, 시향 할 때 향이 섞이는 것이 싫어서 하루에 하나의 샘플지로만 여러 번 테스트를 하는 식으로 며칠 동안 각각 시향을 해보고 나온 결론은 네 가지 향수의 잔향 느낌이 어딘지 모르게 전부 비슷하다였습니다.

예전에 한참 안나수이 향수들을 좋아해서 모았을 때도 비슷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같은 브랜드 내의 향수라인들의 잔향은 어쩔 수 없이 비슷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안나수이 이외에 한 가지 브랜드의 향수들을 모아본 경험이 더는 없어서 확신은 못함)

네 가지 향수 공통적으로 모두 제일 좋았던 것은 탑노트, 첫 향입니다. 각각 개성이 뚜렷하며 동봉된 리플릿 이미지와도 잘 어울리는 느낌의 향들을 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 누드인포그
옛새 홈페이지 내 가장 후기의 개수가 많은 누드인포그의 경우 커다란 특징이나 매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직접 시향 하지 않고 구매하거나 선물을 하더라도 딱히 호불호가 크지 않을 깔끔하고 향기롭지만 무난한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착향시 발향력과 지속력은 4종류 중 가장 낮았습니다. 누드인포그를 맡으면 어쩐지 생각나는 단어로는 꽃 밀가루.
note: orris, 제라늄, 암브레트시드, 머스크


2. 벨벳포레스트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즐겨 사용했던 샤워코롱의 향(아마도 은방울꽃 향?)과 흡사하다고 느껴서 매우 친숙했고, 이 샤워코롱 생각 때문인지 향을 가만히 맡고 있다 보면 어딘지 모르게 물기가 느껴졌으며, 잔향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파릇한 보라색입니다.
note: 오존, 은방울꽃, 보라색나뭇잎, 시더우드

양면 리플렛 4장. 앞면엔 첫번째 사진과 같은 이미지.

3. 피그드레스
탑과 미들노트가 매우 좋았는데 베이스노트, 잔향으로 갈수록 흔한 화장품 냄새라고 해야 하나 자세히는 진한 화장품 파우더향으로 맡아져서 특히 아쉬웠던 향수입니다. (개인차 있을 수 있음)

제 후각으로 느껴지는 이 진한 화장품 파우더향은 길을 가다가 혹은 대중교통 이용 중에 여성분들에 꽤 자주 맡는 향(하루에 2~3번 이상)으로 전부 다 같은 향수는 분명 아닌데 어쩐지 잔향은 이런저런 화장품 냄새로 샤워한듯한, 분명 잔향이지만 화려하고 복합적인 파우더리 한 향... 바로 그 향입니다.

분명 맡으면 무화과가 있기는 한데 제 코에는 무화과를 압도하고 일반적인 그 화장품냄새가 지배적입니다. 피그드레스 잔향의 느낌의 또 다른 예로는 백화점 1층에서 메이크업제품을 판매하는 분에게 날 것 같은 향입니다.
note: 무화과, 아미리스, 샌달우드, 머스크

4. 미드데이쇼크
마지막으로 가장 기대했고 실제로 접해보니 가장 좋았던, 본품 구매 의사 100%인 미드데이쇼크입니다.
미드데이쇼크는 정말 구성하고 있는 노트들의 날 것 그대로의 향이 납니다. 더도 덜도 없이 정직하게, 아주 조화롭게요.

좋아하는 노트들이 한데 섞여있어 2~3번 테스트할 때마다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잔향은 아주 미약하고 미미하게 지속되는 것 같긴 하지만 아주 가까이 코를 가까이 대야 나는 수준이라 이걸 지속력이 길다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느낌.

그리고 개인적으로 앰버는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미드데이쇼크의 경우 탑노트부터 베이스노트까지 앰버향이 확실히 있기는 하지만 존재감이 크게 뚜렷한 편은 아닙니다. 그리고 만약 앰버가 없었다면 향이 전체적으로 좀 더 가벼웠을듯한 느낌.

-미드데이쇼크를 맡았을 때 생각나는 것: 라임에이드, 상큼+쌉쌀한 얼음, 왜인지 모르겠지만 갭 우먼 1969 향수.
note: 베르가못, 앰버, 샌달우드, 머스크

이렇게 샘플지 형식으로 하루 테스트용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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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새 향수를 시향 하는 며칠 동안 충분히 맡아본 바로는 네 종류 전부 다 중간 이상으로 아예 별로였던 향은 없었습니다.

-10점 만점-

누드인포그 6점
벨벳포레스트 7점
피그드레스 5점
미드데이쇼크 8.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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