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다이소가 3군데가 있는데 그중에 가장 큰 평수의 다이소에서 발견한 데일리콤마 향수 리뷰를 써보려고 합니다. 다이소에 용량 적은 향수들은 몇 번 봤었는데 30ml 향수도 취급하고 있더라고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12종 전제품 시향도 해보고 몇 가지 제품은 직접 착향도 해봤습니다.
알아본 바로는 기존 라인업 향수 6종과 이번에 신제품으로 나온 6종까지 해서 총 12종의 향수가 있는데 좀 큰 다이소에 가야지 전부 있고 안 그러면 아예 없거나 한 종류만 판다고 해서 주변에서 제일 큰 다이소에 가봤는데 다행히 12종 전부 있어서 전부 시향을 해보고 그중에 두 가지 향을 구입해 보았습니다.
다이소 데일리콤마 향수, 핸드크림 전제품 시향 리뷰
시향 후기를 쓰기에 앞서 인터넷에 검색하니 다이소 향수들이 타입향수라는 이야기가 많던데 저는 원본들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원조향수와 얼마나 흡사한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습니다.
일단 왼쪽의 신제품이라고 표시된 제품들은 바로 앞에 동글동글한 병들이 전부 테스터였고, 오른쪽 네모 길쭉한 상자들은 보시다시피 테스터가 없었지만, 밑에 같은 라인에 핸드크림 테스터들이 있어서 핸드크림 향으로 향수의 향을 유추해 보고 구입했습니다.
<핸드크림>
코튼화이트: 어디서나 맡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흔한 향으로 제 코에서는 베이비로션+파우더향이었습니다. 코튼이라는 글자가 있는 제품들에서 항상 기본적으로 나는 향.
시그널베리: 핸드크림으로 발라봤을 땐 청량한 듯해서 샀는데... 자세한 후기는 밑에 있습니다.
텐더파리: 흔한 여성 화장품향, 무난한 여자 향수 향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우디가든: 연한 남자스킨 향
뮤겐바닐라: 달고 진한 바닐라아이스크림 향
마지막 하나는 이름이 기억 안 나지만 무화과+약간크림코코넛향이었습니다. 아마 이름에 무화과가 들어갔던 것 같기도 합니다.
위의 여섯 개는 향수 본품을 맡아본 게 아니고 같은 라인 같은 이름의 핸드크림 시향 후기입니다.
가장 취향은 시그널베리, 코튼화이트, 텐더파리였는데 뒤에 두 개는 이미 비슷한 향 제품들이 너무 많아서 시그널 베리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밑에는 겉 상자에 신제품이라고 적혀 있는 향수들의 시향 후기입니다.
프레시시트러스: 가벼운 남자 스킨향
나이브머스크: 가볍고 텅 빈 머스크향
나티블루: 시원한 남자스킨향
미스티가든: 나무 냄새나는 남자스킨향
반타우드: 우드향+파우더리. 그나마 제일 남자스킨향 정도가 낮음.
머스키 시더: 미약한 꽃향기와 머스크향이 함께 납니다. 이것도 남자스킨이라고 생각하고 맡으면 남자스킨 향.
정말 솔직하고 간단하게 제 코에 처음 느껴지는 느낌 그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솔직히 이 신제품 향수 라인의 경우 나이브머스크를 제외하면 모두 전부 조금씩 다른 남자스킨향으로밖에 안 느껴졌습니다. 어쨌든 각각의 특색은 있는 남자스킨향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6종 중에서는 머스키 시더를 구매했습니다.
다이소 데일리 콤마 향수 구매한 제품
저는 향 중에 탠저린 베르가못 시트러스 라임 자몽 이소이슈퍼를 뚜렷하게 좋아합니다. 어떻게 보면 공통점이 있기도 한 향들을 좋아하는 코를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로즈나 머스크도 조금 좋아하고요.
다이소 향수 12종 중에 좋다고 느껴지는 향은 한 가지도 없었습니다. 구입한 두 가지는 그냥 12중에 그나마 제일 나은 것 2개 머스키 시더와 시그널베리를 구매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유통기한은 2026년 1월~2월이었습니다.
머스키 시더, 시그널 베리 시향 후기
<머스키 시더>
탑노트-시트러스, 후르티
미들노트-로즈, 재스민
베이스노트-우디, 머스크
사고 나서 보니까 두 제품 모두 어쨌든 과일향이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이래서 사람 취향이 소나무라는 말이 있는 건가 했습니다. 일단 머스키시더 같은 경우에는 가지고 있는 향기템 중에 우디계열이 단 한 개도 없어서 가격도 3000원이면 괜찮은 거 같아서 구입했습니다.
집에서 제대로 뿌려보니 약간 가죽시트+차방향제냄새+담배'안'피는 택시운전사가 타고 다니는 택시에서 날 것 같은 냄새?입니다. 탑노트에 시트러스, 후르티가 있는데 이 두 가지는 뿌리자마자 맡아도 잘 모르겠고 오직 꽃, 우디, 머스크 세 가지가 섞여서 맡아집니다.
향의 변화 없이 꽃+우디+머스크 모두 섞인 향이 그대로 잔향까지 가지만 지속력이 30분이 채 안되며 제 코에는 '우디+머스크'향이 가장 크고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뿌리면 뿌릴수록 남자스킨향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더라고요.
옷에 뿌려도 공기에 뿌려도 살에 뿌려도 정말 지속력이 0~30분입니다. 그리고 확산력, 발향력이 굉장히 약합니다.
<시그널베리>
탑노트-블랙베리
미들노트-베이리프(월계수잎이라고 합니다)
베이스노트-시더우드, 베티버
문제의 시그널베리입니다.
향수 본품이 테스터가 없어서 같은 라인의 핸드크림향을 맡아보고 구입했는데요... 솔직히 핸드크림향이 훨씬 더 좋습니다. 크림의 크리미 한 향이 더해져서 잔향이 훨씬 부드러웠던 것 같고, 약간 청량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좋다고 느끼고 향수를 구입했습니다.
하지만 향수 같은 경우 블랙베리 아주 약간에 베티버향이 아주 뚜렷합니다. 베이리프향은 제가 이 향 자체를 잘 몰라서 못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냥 제코에는 블랙베리 5+베티버 95 같은 느낌으로 베티버가 지배적입니다.
시그널베리 핸드크림은 뭔가 청량하고 풀향 약간에 크리미 한 느낌이었는데 제 코에 시그널베리 '향수'는 쉽게 설명하자면 과일향헤어스프레이+젖은 풀, 흙냄새 약간 정도로 맡아집니다.
그리고 향수에 구성된 향들을 보면 당연히 머스키 시더가 훨씬 지속력도 길고 강할 것 같고 또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향수의 지속력, 발향력, 확산력 모두 시그널베리가 전부 압도합니다. 월등히 높습니다 모든 면에서.
이게 제 코에 정말 좋은 향이었다면 '와 3000원에 괜찮은 향수 찾았다!'라고 생각했겠지만... 저에게는 그냥 과일 스프레이 향일 뿐이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머스키시더보다 시그널베리가 확산, 발향, 지속력이 높다는 거지 일반향수들에 비해서는 당연히 모든 면에서 현저히 낮습니다.
시그널 베리의 지속력은 길면 1시간 정도 가는 듯싶고 뿌리는 순간만큼은 확산과 발향은 잘 되기 때문에 현관이나 공기가 잘 통하는 공간에 뿌리기에는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왕산거 어디에든 뿌리긴 해야 하니까요...
다이소 데일리 콤마 향수 구매 후기
만약 구매 전으로 돌아간다면 아예 구매를 안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굳이 하나를 구입해야 한다면 이미 비슷한 계열의 향수나 룸스프레이가 집에 넘쳐나서 스루 했던 그나마 정말 무난한 향인 코튼화이트를 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매했던 두 제품(머스키 시더, 시그널베리) 모두 품명에는 오 드 퍼퓸이라고 적혀 있지만 어쩌면 당연하게도 '퍼퓸'적인 면(지속력이나 발향, 확산력)이 부족하며 매우 약합니다.
여기까지 각각의 향수 모두 3번 이상씩 사용해 보고 쓴 후기였습니다. 다이소 데일리콤마 향수에 관한 정보가 궁금하셨거나 제품을 구입하시려는 분들에게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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