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핀치입니다.
오늘 해볼 셀프 네일은 ootd를 딱히 가리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얌전한 네일이 취향이신 분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하고요.
제가 한 것보다 더 얌전한 느낌이 좋다면 포인트 컬러들을 좀 더 옅은 느낌의 컬러 세 가지를 미리 고르고 될 수 있으면 바탕 컬러는 불투명한 우윳빛 혹은 아이보리나 베이지 계열인 편이 여러 포인트 컬러들을 조합했을 때 덜 어색해 보입니다.
오늘 네일의 포인트는 마지막에 검은색이나 짙은 회색으로 그어주는 조약돌 '라인'으로 이번 네일 디자인은 하고 나면 굉장히 깔끔해 보이고 예쁩니다. 평소 너무 튀는 컬러나 아트는 어쩐지 신경 쓰여서 무난한 네일위주로 자주 하는 편이었다면 이번에는 집에서 셀프로 하는 이 조약돌 라인 디자인 네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1. 베이스 코트 바르기
컬러가 고르게 발라질 수 있게 표면을 매끄럽게 해 줄 수 있도록 꼭 전처리(표면 정리 외에도 길이 다듬기, 거스러미 제거, 사이드 굳은살 제거, 큐티클 제거 등을 포함하는 과정)를 한 후에 손톱의 착색을 막아주는 베이스 코트를 얇게 한 겹 도포해 줍니다.
이 전처리 과정 중에 큐티클 정리하는 방법을 나중에 따로 한번 써볼 생각입니다. 사실 과도하게 밀어내고 잘라내지 않아도 되는데 아무래도 집에서 셀프로 케어를 하는 경우에는 하다 보면 힘을 많이 주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방식을 조금 달리 하는 것으로 더 간편하게 큐티클 관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큐티클 정리 같은 경우 한 달에 두 번 정도 하는데 이게 자주 한다고 더 깔끔해지는 것도 아니며 덜 생기는 것도 당연히 아니기 때문에... 사실 더 깊게, 더 많이 정리할수록 큐티클은 더 지저분하게 되고 잘못된 방식을 지속한다면 큐티클 라인이 알게 모르게 약간 착색이 되는 경우도 있고 손톱 표면이 파이는 것도 흔하고요. (경험담입니다...) 아무튼 이와 관련해서는 다음에 한번 따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2. 메인이 되는 바탕 컬러 풀콧하기
메인이 되는 바탕 컬러를 원 코트 합니다. 셀프네일 진행 시 바탕 컬러를 풀콧 해줄 때의 주의점은 세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큐티클 라인에 집착하지 않는 것인데요. 사실 좀 삐져 나가면 지워주면 되는 부분이라 너무 신경 써서 바르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지우기 귀찮을 경우에는 애초에 큐티클 라인에서 2~3밀리 정도를 떼고 발라줍니다.
두 번째는 원콧에 끝장을 보지 않는다.
정말 촘촘하고 매끄러운 발림성을 가진 고 발색을 가지고 있는 폴리시 같은 경우에는 원 코트만으로 완벽한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보통은 원콧만으로는 완벽한 발색과 깔끔한 마무리가 힘들기 때문에 그것을 미리 생각( '어차피 원콧으로는 완벽하게 바르기 힘들어' )하고 발라주면 좋습니다. 욕심내서 한 번에 끝내려고 두껍게 발라버리면? 백 프로 찍힙니다. 아니면 밀리거나요... (이것도 경험담입니다)
세 번째는 빠르게 바르기입니다.
사실 이 세 번째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큐티클 라인이 엉망이면 그 부분만 정리해 주면 되고 한번 발랐을 때 엉성한 부분이 마음에 안 들면 투콧으로 덮어주면 됩니다. 하지만 풀콧으로 칠해줄 때는 최대한 빠르고 간결하게 바르지 않으면 떡이 지고 뭉개지고 전체적으로 엉성함이 3배가 되는 느낌이 강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빠르게 발라줍니다.
저는 엄지는 4~5번 검지 중지 약지는 3~4번 소지는 2~3번의 붓질로 칠하는 편인데 꼭 속도를 좀 올려서 발라야 붓 자국도 안 남고 매끄럽게 마무리를 할 수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풀콧을 할 때는 (특히 흰색이 많이 섞인 컬러의 경우) 붓을 눕혀서 힘을 빼고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오늘 한 네일은 바탕 풀콧을 한 번만 했습니다. 원 코트만 했기 때문에 위 사진과 같이 중지 부분에 빈 곳이 보이는데요. 이런 빈 부분이 신경 쓰이거나 좀 더 깔끔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바로 전체 투콧을 이어서 해주세요. 저는 말리는 시간이 좀 늘어나는 것이 싫어서 그냥 이대로 이어서 진행했습니다. 한 번만 발라서 전체적으로 컬러 뒤에 손톱이 좀 비치는 상태입니다.
3. 첫 번째 포인트 컬러 바르기
전체 풀콧 후에는 포인트 컬러들을 올려주면 되는데요. 저는 흰색이 많이 섞인 페인트 그레이 폴리쉬를 검지와 소지(새끼손가락)에 발라주었습니다. 약간 조약돌의 둥근 모양을 생각하면서 적당히 랜덤한 위치에 둥글게 둥글게 발라줍니다.
4. 두 번째 포인트 컬러 바르기
중지와 약지에 진한 네이비 컬러로 또다시 둥글게 칠해줍니다. 포인트 컬러들을 바를 때 전부 다 너무 둥근 느낌으로만 하면 너무 일정하게 보여서 재미없을 수도 있으니 몇 군데는 오히려 무심하게 신경 안 쓴 듯 툭툭 선을 잇는 형식으로 칠하는 게 더 멋졌을 것 같네요.
5. 세 번째 포인트 컬러 바르기
처음에 검지에 발라준 세 번째 포인트 컬러로 골라놓은 연한 구름 색이 칠해놓고 보니 생각보다 티가 안 나는 바람에 약지에는 그것보다 조금 더 진한 하늘색의 폴리쉬를 발라주었습니다. 두 컬러 모두 투콧을 하면 조금 더 선명해지는 종류의 컬러들이었지만 말리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역시 싫었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6. 엄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
사실 다 해놓고 엄지는 사진 찍어 놓는 것을 잊어서 마지막쯤에 찍었습니다. 엄지가 제일 간단한 부분이고요. 처음에 메인 바탕 컬러로 원콧을 해준 뒤에 바탕과 같은 베이지 계열에 작은 골드 펄이 들어있는 펄 컬러로 6 : 4 정도로 2 콧을 발라주었습니다.
7. 하이라이트 - 조약돌 라인 그어주기! + 탑코트 바르기
이제 제일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라인을 그어줄 때는 얇은 네일용 붓을 도구로 이용하셔도 되고 미술용 세필 붓 + 검은색 아크릴물감 조합으로도 가능합니다. 이쑤시개로 하는 것도 괜찮지만 그럴 경우에는 반드시 폴리시가 전체적으로 다 마른 상태에서 그어주시고요. 힘 빼고 살살 그어도 될 거 같긴 한데 제가 안 마른 상태에서는 이쑤시개를 써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쑤시개를 사용할 때는 될 수 있으면 발라놓은 컬러들을 잘 말린 다음 해주세요.
저는 하나 가지고 있는 블랙 컬러의 붓이 저렇게 처음부터 불량이었던 제품이어서 벌어진 저 얇은 부분으로 라인을 그어줬습니다. 무슨 수를 써도 모이지 않는 붓입니다... 아예 제조과정에서부터 불량이었던 제품 같아요.
메인 바탕이 되는 컬러나 포인트 컬러들은 전부 취향대로 아무 컬러나 선택해도 상관없지만 이 라인의 경우에는 반드시 진한 검은색을 써주세요.
라인 그려줄 때 얇은 라인보다 무조건 좀 더 굵은 라인이 예쁩니다. 이 부분은 약간 취향 차이 같기도 합니다만 처음에 검지에 라인을 얇게 그렸는데 너무 희미한 것 같아서 중지부터는 좀 더 두껍게 그렸더니 훨씬 괜찮더라고요... 어느 정도 두께감 있게 그냥 편하게 그어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얇은 게 더 좋은 분들은 얇게 그려주세요! 어느 쪽이 됐든지 한 가지의 두께로 통일해서 그어주기만 하면 OK! (저는 그러니까.... 약간... 망한 거예요)
■ 라인을 그어줄 때 일직선으로 직- 긋는 것보다는 적당한 굴곡(살짝 구불구불한 느낌)으로 그려주세요!
■ 컬러 칠하다가 혹은 라인 긋다가 삐져나온 부분과 사이드에 묻은 부분이 있다면 칠해 놓은 폴리쉬들이 망가지지 않게 신경을 써주면서 지워주고 탑코트를 발라준 뒤 마무리해줍니다!
8. 완성 - 끝!
마치며,
다 하고 나서 드는 생각은
어쩐지
단아하면서 귀여워...!
였습니다.
그리고 젤 네일로 진행하면 아무래도 젤의 두께감이 주는 특유의 그 느낌 때문에 더 귀여운 것 같은 네일입니다.
여기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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